이글은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기자가 파주신문에 연재했던 글이다. 4년 전 총선 분위기와 작금의 국내외 정세가 너무도 똑같아 모골이 송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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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4.11 총선 후보자들이 파주와 나라의 현실을 진단하고 각자의 처방전들을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처방전들이 GTX 파주연장, 경제특구, 신도시완성, 통일교육도시 왈왈, 한결 같이 항생제, 진통제와 소화제뿐이다. 빈부격차 해소, 남북모순 극복, 생명.환경문제 등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대해서는 묵묵부답(默默不答) 이다.
유권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청진기를 가슴에 대고 정밀하게 살펴보고, 정확하면서도 따듯한 처방으로 유권자들을 기쁘게 해준다면, 오지 말라고 막아도 사람들은 몰려들 것이다.
또한 파주의 유권자들은 지혜롭다. 한반도의 막힌 곳이 뚫리고 평화가 흐르게 하는 화타의 처방전을 잘 이해하고 있다. 우리가 가까이 있는 북한과 화평하지 못한다면 멀리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도 불편해 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파주에서는 평화가 경제다’라는 다소 생경한 후보자들의 구호가 그나마 위로를 준다. 최소한 파주 땅에서만은 불편한 남북대치 관계에서 얻어지는 부산물을 먹고사는 하이에나들은 이번 기회에 일소돼야 한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즉,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남북열 세계래(南北悅 世界來) 즉, 남북이 기뻐하면, 세계가 파주로 몰려올 것이다.
‘백성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잘하면 가까운 곳의 백성들은 즐거워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백성들도 정치를 잘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모여든다.’고 공자께서 말씀하신 때가 2500년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