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지역에서 재배된 파주 장단콩
김선희 汀彬
파주군 농림산물 품평
18일부터 3일간 경의선 금촌역에서
경기도 파주군령에서는 오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경의선 금촌역 앞에서 농림산물 품평회를 개최하기 위하여 제반 준비로 매우 분망하다는데 파주는 경기도 중 경성 이북에서 제일되는 미(米)산지일 뿐 아니라, 유명한 장단대두(長湍大豆)도 파주에서 나는 것이 다수한고로 현미라든지 대두라든지 볼만한 출품이 많을 줄로 예상하는 것이오. 또 개최지인 금촌에서는 협찬회까지 조직하여 관람자의 접대와 안내는 물론 백일장을 비롯하여 경성에서 제일가는 기생들의 연주와 활동사진, 씨름, 편사, 불노리 그 외 여러 가지 여흥으로 대성황을 이룰터라고
1924년 11월 15일자 동아일보 기사이다. 이 기사를 보면 장단콩축제는 90년 전 부터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그 이전 기록을 아직 찾지 못해서 그렇지 더 오래 되었을 수도 있다. 장단삼백에 속한 파주 쌀은 물론이거니와 장단대두를 비롯한 파주 농림산물 품평회를 하는데, 현재의 장단콩축제처럼 3일 동안 열렸다는 것이 흥미롭다. 품평회 개최기간도 콩을 추수하는 시기인 11월이고 품평회 기간도 장단콩축제 기간인 3일과 똑 같다. 그리고 그 시대의 연예인이라 할 수 있는 경성에서 제일가는 기생들을 초빙해 흥을 돋우고 불꽃놀이와 비슷한 불노리도 했다니 1920년대 파주의 문화 수준이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그 당시 얼마나 크고 화려한 축제였는지, 품평회장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주변에 100세 되신 분이 계시면 10살 때 기억이니 어렴풋이라도 날 텐데, 안타깝게도 파주 금촌 토박이로 80을 넘기신 분 찾기가 어려워 품평회장 풍경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없음이 아쉽다. 그 뒤에도 품평회 기사가 여러 번 실린 것을 보면 행사가 계속 이어졌다는 것인데, 언제까지 지속이 되었고 무슨 일로 단절 되었는지는 조금 더 알아봐야겠다.
동아일보에는 파주 장단콩의 우수성에 관한 기사도 여러 번 나온다.
-경기도 장단군은 원래부터 대두 명산지로 품질이 양호하며 명성이 자못 높아 감히 따를 곳이 없으며 매년 십여만석이 산출되어 구화장, 고랑포, 장단역시장에 대두공동판매소 3개소를 설치한다. (1930년 9월 16일자)
-파주 장단은 대두 명산지로 곡물시장에서 권위가 높아 (1931년 10월 8일자)
-1936. 6, 26.부터 조선의 명산물 장단대두의 검사에 특별 표기를 선정하였다. (1936년 5월 24일자)
위와 같은 현대 자료 말고도 장단콩 품질에 관해서는 <세종실록지리지>에 파주지역 특산물로 빠지지 않고 매번 기록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조선시대에도 장단콩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음을 알 수 있다.
축제는 파주 장단콩을 널리 홍보하고 브랜드화 하기 위한 것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1997년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올해는 11월 21일(금)에서 23일(일)까지 임진각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단지역의 콩이 유명한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이다. 장단 땅은 콩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는 마사토여서 배수가 잘 되고 생육 적정온도인 25~30℃ 사이에 일교차가 커 알맞기 때문이다. 거기다 거듭되는 연구로 늦서리의 피해가 없는 콩을 개발했다.
파주 장단콩은 메주를 만드는 ‘대원’이라는 장류용 노란콩뿐만 아니라, 서리태· 밤콩·선비콩· 쥐눈이콩 등 파주지역에서 생산이력제에 참여한 농가에서 출하된 유색콩까지 포함한다. 파주시에서는 2004년부터 콩 파종에서 수확, 판매에 이르기 까지 콩의 생육 전 과정을 담당공무원이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더욱 믿을 수 있다.
원래 콩은 야생의 들콩에서 재배작물로 발달되었다. <환단고기>나 <단기고사>에 보면 지금부터 3.600년 전쯤, 당시 고조선이 지배했던 지역인 요동반도 근처에서 콩이 나오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콩에 관련된 것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이기 때문에 콩의 원산지를 우리나라로 본다. <삼국유사>나 <신농잡기> 등의 옛 문헌에도 콩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식용으로 재배한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구려의 장천현, 장단면, 진동면, 진서면 등이 조선시대 때 파주 지역에 속하게 되었는데 그 때도 장단은 콩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었다. 1913년에는 농촌진흥청의 전신인 권업모법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 품종으로 파주지역의‘장단백목’을 선발했다. 1970년대 초부터 파주지역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안쪽이 개발되면서 통일촌 입주와 함께 100ha에 새로운 품종을 보급하여 지역 특산물로 정착하게 되었다. 콩은 전 세계 콩 생산과 소비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쌀, 밀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곡물이 콩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75년 98%에 이르던 콩 자급률이 계속 떨어져 2011년에는 8.7%에 불과하다.
콩에는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에 비해 단백질이 40%, 지질이 20%나 들어있는 반면 전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아 곡류라기보다는 육류에 더 가깝다. 그래서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콩 속에 있는 ‘피토에스트로겐’이라는 성분은 폐암 발생율을 현저히 낮춰주고 ‘이소플라보노이드’와 ‘소이사포닌’ 그리고 ‘식물성섬유’는 각종 암을 예방한다.
양질의 단백질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많이 먹이면 체력이 좋아지고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며 알레르기 체질의 해소책이 되며, 칼슘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고 미용과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 ‘리놀산’ 성분은 우리 몸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산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콩은 우리가 먹는 많은 것들 중에서 세계 5대 장수식품에 꼽힐 정도로 완전한 영양을 가졌다. 최근에는 비만방지, 노화방지, 피로회복, 빈혈예방, 변비 등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건강식품으로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콩과 식물들은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흡수해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를 만들기 때문에 스스로의 영양분 섭취는 물론 척박해진 토양에 질소를 공급하여 비료 사용도 절감 시키고 땅을 건강하게 하는 환경친화형 권장 작목이기도 하다. 장단콩축제를 기다리며 먼저, 축제 준비로 바쁜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양용복 소장님을 만났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파주 장단콩이 2년 연속 수상하였습니다. 지난 4월 27일 특허청을 통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완료하여, 파주장단콩에 대한 명성과 권리를 보호받게 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열리는 파주 장단콩축제가 다른 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뭘까요.
올해 장단콩축제는 제18회를 맞아 주민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길놀이 행사”로 파주시 17개 읍면동 주민이 함께 참여해 진행하는 행사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매의욕 증대 및 파주농산물 홍보를 위한 경품 응모 이벤트 행사, 전통음식문화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과 수요를 충족하고 파주장단콩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1일 된장학교를 개설합니다. 또한 파주농산물 통합브랜드인 ‘장단삼백’ 거리조성을 통해 파주시 농특산물 브랜드도 홍보하고,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큰 행사를 준비하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파주장단콩축제의 가장 큰 관건은 장단콩 판매물량 확보입니다. 2012년까지만 해도 파주장단콩 축제를 11월 셋째 주에 개최했습니다. 늦서리태는 서리를 맞고 수확하는 품종으로 축제시기에 맞춰 수확하기가 어려워 물량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2013년부터 늦서리태의 수확시기를 감안하여 축제 날짜를 정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콩이 일찌감치 다 팔려 없는데, 늦게 축제장을 찾은 분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콩도 없이 축제를 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런 말을 들어도 외지콩 반입은 절대 금지이기 때문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왔기에 이제까지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장단콩축제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송달용 군수님 계시던 18년 전 그 시절에는, 장단콩이니까 장단지역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하려고 통일촌 마을에서 축제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이라 군부대와 협력해야 하는데, 한 사람씩 적은 출입신청서와 신분증과 대조하며 처리를 해야 했습니다. 끝나고 돌아올 때도 신분증을 일일이 찾아서 주는 것이 엄청 큰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축제장에서 막걸리 한두 잔 하신 어르신이 어디 가서 주무시고 계시면, 신분증은 남았는데 사람은 없어 비상이 걸리고는 했습니다.
또 하나는 콩 담당 계장으로 있던 1998년도에 수해를 입은 문산 지역을 활성화 시키려고 문산초등학교에서 축제를 했는데,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운동장이 질척질척 해진 겁니다. 공무원들이 다 동원되어 걸레로 운동장 물을 짜내기까지 하면서 고생을 엄청 했는데, 멍석만 펴놓고 콩 판매가 늦어진다고 콩을 운동장 바닥에 뿌리며 항의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18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려움이 어디 그 뿐이었을까. 장단콩축제가 시작된 1997년도는 지금처럼 넓직한 통일대교도 없던 시절이다. 임진철교 위에 상판을 놓고 차가 통행하던 시절이었으니 생각만으로도 고생이 짐작 간다. 통일촌 마을로 올라가는 경사진 언덕길에 친 천막 30개도 하나가 넘어지면 모두 쓰러져 다시 세우기를 반복했다고 하니, 그때 고생한 숨은 손길들이 있었기에 지금 전국에서 알아주는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이다. 4년 쯤 지나 더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 장소를 임진각으로 옮겼고, 요즘 말로 ‘대박’이 나게 된다. 통일촌에서 했을 때, 처음 2,000명 예상으로 준비한 축제에 5,000명이나 와서 깜짝 놀랐었는데, 임진각으로 옮기고는 30만 명 정도가 왔다고 한다.
볼거리가 많은 축제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할 것을 추천한다면 어떤 것일까요.
먼저, ‘장단삼백’ 거리를 통해 우수한 파주농특산물 전시장을 둘러보고 축제의 주인공인 파주장단콩과 여러 가지 파주농특산물 판매장, 그리고 파주축제장의 백미 재래장터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중심무대 행사도 볼만하지만 또 하나 장단콩을 테마로 체험장 한쪽에 마련된 소 무대 행사도 축제의 흥미를 더해줄 것입니다.
소 무대 행사장에 위치한 체험마당에는 파주축제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꼬마메주 만들기, 순두부, 맷돌, 도리깨 콩타작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주 장단콩으로 만든 음식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뭘까요.
파주장단콩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들(두부, 두부김치, 청국장, 콩비지장, 된장국, 콩말이빵, 콩죽, 콩주악, 콩부침, 두부과자, 콩버섯강정, 강된장비빔밥 등) 중 저는 개인적으로 장단콩 두부김치를 제일 좋아합니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순수한 두부에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한 파주장단콩의 깊은 맛이 입안에 가득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장단콩 축제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파주시에서는 2004년부터 생산이력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콩 파종부터 재배, 수확, 선별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해 왔으며, 특허청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2013, 2014 대한민국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은상, 동상을 수상하는 큰 성과를 올렸습니다. 대한민국에 콩을 주제로 한 유일무이한 축제가 바로 파주장단콩축제입니다. 임진각 축제장에 오시면 민통선 청정지역에서 자란 파주장단콩을 시중가보다 20%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콩을 심을 때부터 직원들이 나가 재배 면적을 기록하고 수확량을 추정하기 때문에 중국산이나 다른 곳에서 들여온 콩을 축제에서 팔수는 없습니다. 꼭 오셔서 즐기시고 파주장단콩 믿고 구입하세요.
양용복 소장은 마지막으로, 축제의 특성상 이제까지는 중장년층이 많았다면서 앞으로는 아이들과 젊은 층도 즐길 수 있도록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한다. 다음은 장단콩축제의 주인공 ‘장단콩’을 관리하는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장흥중 팀장(기술지원과 웰빙작목)을 만나 장단콩과 관련하여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생산이력제에 참여하는 농가수와 재배면적 그리고 각 생산량은 얼마나 될까요.
2014년 파주장단콩 생산이력제 등록 농가 수는 총 472농가, 재배면적은 571ha입니다. 생산이력제에 등록되지 않은 소규모재배 및 자가 소비 농가까지 포함시키면 600여 농가, 800ha로 생산량은 1,280톤으로 추정되며, 용도별로는 장류콩(백태) 980톤, 밥밑콩(서리태 등) 200톤, 콩나물콩 100톤의 생산량이 예상됩니다.
다른 지역의 콩보다도 수량성과 품질, 영양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요.
파주 장단은 1913부터 1972년까지 대한민국에서 단일품종으로 가장 많이 재배된 장려품종 ‘장단백목’의 원산지입니다. 다른 콩에 비해 노란 황금색에 윤기가 반지르르 도는 장단콩은 껍질이 얇고, 특히 맛이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많이 납니다. 더욱이 기능성 물질인 이소플라본 성분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콩보다 훨씬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 2003년 경기도 농업기술원 성분분석 결과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장단콩 : 호남콩 : 영남콩의 단백질 함량(g/100g당) 을 비교해 보면 41.7 : 0.3 : 39 이고, 이소플라본 함량(mg/kg당)은 2.354 : 1.693 : 1.466입니다.
2005년 한국식품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도 기타지역에서 생산된 콩에서는 이소플라본이 151.1 ~ 275.9mg/%인데 반해 파주 장단콩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2354 ~ 3139.7mg/%가 나왔습니다. 이소플라본은 콩의 대표적인 기능 성분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갱년기 장애를 개선하고 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가 탁월합니다.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골다공증을 감소시키며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막아 유방암을 억제하고 난소암, 전립선암 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하는데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파주 장단콩 축제 부스 운영의 기준과 부스 참여 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파주장단콩 축제의 콩판매장은 2013년 기준 16개 부스가 운영됩니다. 개인 참여는 불가능하며 제1회 파주장단콩 축제를 시작하면서 조직된 파주장단콩연구회 소속의 16개단지의 생산농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생산이력제로 생산한 장단콩을 공동선별, 공동판매 방식으로 직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믿을 수 있습니다.
올 해 파주 장단콩의 가격은 어떤가요.
파주장단콩축제 콩 판매가격은 파주장단연구회 임원 및 단지장 회의를 통하여 가격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콩 생육상황과 시중가격을 고려하여 소비자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축제 판매가격은 11월19일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콩 가격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서 전국의 콩 가격이 형성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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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장단콩을 맛있게 먹으려면 보관이나 요리할 때 주의점이 있을까요.
구입한 콩을 햇빛에 바짝 말린 후 플라스틱 페트병 등 밀봉이 가능한 용기에 담아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오래 저장할 수 있습니다. 금년도부터 소비자가 구입 후 보관이 용이 하도록 통기성이 우수하고 부패방지와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그물망 포대(양파망)에 담아 판매할 계획입니다. 콩은 장류용, 두부용, 밥밑용, 콩나물용 등 용도에 따라 백태, 서리태 등을 구입하여 활용하시면 됩니다.
장단백목은 지금도 재배되고 있나요.
장단백목은 1909년 경기도 장단지방에서 수집되어 1913년 전라남도, 1914년 황해도의 장려품종이 되었으며, 1931년에는 황해도에 66천ha, 1936년에는 경기도에 39천ha에 재배되어 단일 품종으로 가장 많은 면적에 재배되었습니다. 또한 정부 수립 후 1952년에는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의 장려품종으로 되었고, 1954~1956년의 3개년 간 지방연락시험을 거쳐 1960년에 다시 장려품종이 되었다가 1973년 우리나라 최초로 교잡육종법에 의하여 육성된 ‘광교’의 보급에 따라 장려품종에서 폐기하였습니다.
현재 재래종 장단백목 품종으로 판매하는 물량은 없으나, 파주시에서는 2013년부터 장단백목의 기후환경변화 적응성과 표준재배 모델개발을 위하여 적응시험과 순수계통 선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4년도 생산량은 비공개이며, 종자 증식을 통하여 2016년도부터 고부가가치 장단콩 브랜드 상품으로 생산판매 할 예정입니다.
장단백목은 우리나라 콩 재래종 중 후손이 가장 많다면서요.
2009년까지 농촌진흥기관에서 교잡육종법에 의하여 육성된 콩 품종은 모두 123품종이며, 그 중 59품종이 장단백목의 혈통을 잇고 있습니다. 장단콩의 후손이 이렇게 많은 것은 국내 최초로 교잡육종법에 의하여 육성 된 ‘광교’ 품종이 보급되면서부터 입니다. 현재 재배되는 품종 중에는‘태광콩(2003년 한국육종학회 품종상 수상)’, ‘대풍(2009년 대통령상 수상), 밥밑용인 ’청자콩3호(2007년 농림부장관상 수상) 등 품질의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파주 장단콩이 어떻게 발전 될지 궁금합니다.
파주장단콩은 100년 전통의 대한민국 1등 국산콩 브랜드입니다. 앞으로는 품질과 브랜드 차별화가 국산콩의 시장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파주장단콩산업 육성을 위하여 단계적으로 우수한 품종 보급 확대와 규모에 적합한 농작업 기계화, 표준재배 매뉴얼 확립 등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과 농협 자체수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파주장단콩 원료곡 및 등록상표 사용점 육성,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등 가공·유통·소비촉진 기반 확대, 파주장단콩 축제와 연계한 직거래 활성화, 지역농협이 참여한 콩종합유통처리장(SPC) 설치 등 수확 후 일괄 선별·저장·유통체계 확립 등을 위한 중장기적인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입니다. 2014년 농촌진흥청의 공모사업을 통하여 2년간(2015~2016년) 총사업비 6억 원의 국비 지원사업을 확보하여 추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파주 장단콩의 무한 발전이 기대 된다. 마지막으로 파주장단콩축제의 태동부터 모든 역사를 알고 있는 송달용 전 파주시장님을 잠깐 뵙고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통일촌 들어갈 때 검사를 다 하는데, 외부 콩이 어떻게 들어
갈수가 있어요. 그 당시엔 임진철교와 리비교 말고는 들어갈 수도 없는데 괜한 염려지. 만약 그랬다면 지금의 장단콩 명성은 있을 수 없어요. 혹여 콩 생산량이 부족해서 팔 물량이 없더라도 거기서 끝내는 게 곧 신뢰감을 쌓는 거라는 걸 알기에 지금껏 그것은 변하지 않고 지켜지고 있는 겁니다.
장단콩축제를 여러 해 치루면서 어렵거나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요.
첫 해 예상 인원의 두 배가 넘게 와서 콩 농사짓는 사람들이 다음해를 준비 하려니 엄두가 안 나 못하겠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여러 방법을 생각하다 공동으로 사용할 트렉터와 채취기, 선별기를 파주군에서 지원했어요. 그래서 재배면적도 늘리고 콩 생산량도 늘었죠. 가장 아쉬운 점은‘장단’이라는 특성을 지키려고 통일촌에 부지를 매입하여 그곳에서 축제를 확대하려고 했었는데, 땅을 파는 사람이 없어 무산된 거에요. 지금도 통일촌에서 계속 이어졌으면 이름값도 제대로 하고 또 다른 의미가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파주장단콩축제가 이젠 안정 됐으니까, 전국 자급량까지는 못 미치더라도 국민건강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이 심고 축제가 앞으로 더욱 발전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이제 파주 장단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았으니 축제에 가면 더 반갑게 느껴질 것 같은 생각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에서 품질이 제일 좋은 장단콩 축제장에 오는 모든 사람들과 또 축제를 준비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