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곽민숙 시인
물결
굽이굽이 들락거리는
바닷가에 서면
주절주절
알아듣지도 못할
넋두리를 듣는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자글자글 혼잣말
살살 헤집는 바람결에
토해놓고 마는
속마음
한낮을 끓이던
태양
차츰 내려앉으면
감싸 안고
까맣게 타버린 심장
떠밀어 보내버린
기억하나
보내어서 더욱
깊어진 아픈 속내
그 외로움을
* 한국문인 등단
파주문학회 총무
파주문인협회 회원
시집 '봄 푸른 달빛에 꿈꾸다'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