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광탄농협 신축 기념식, ‘냄비사건’
2013년 5월 광탄농협은 농협 신축 준공식에서 조합원들에게 나누어 줄 기념품을 구입했다. 이 기념품은 유명 주방용품회사에서 생산한 냄비였다. 당시 백조현 조합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A모 씨를 통해서 구매한 이제품의 시중 가는 17,000원 짜리 정도였다. 그러나 광탄농협은 이 냄비를 개당 3만 4천원에 2천개를 구매했다. 최소한 3천만 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 사실을 광탄농협의 모 이사가 알게 되었고, 원가 17,000원도 대량 구매 시에는 가격을 더 낮 출수도 있었다는 사실과 광탄농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 마트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한 물건을 사적으로 발주를 했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자 광탄농협은 냄비를 납품한 A씨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서 2,160만 원을 다시 돌려받았다.
그러나 그래도 비싸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당시 감사의 확인에 의하면 납품 견적서도, 절차도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급기야 백조현 조합장은 이 문제를 수습하는 이사회에서 “임기가 2년 남았으니 임기만 마치게 해 달라”고 읍소를 하다시피 해서 겨우 조합장 자리를 보전 할 수 있었다. 백조현 조합장은 여론을 잠재우고자 광탄면 이장단 회의에서도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그때 당시의 이장들도 여러 명이 확인하고 있다.
거의 모든 이사들과 조합원들이 차기 선거에서 백조현 조합장이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빗발치는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백조현 조합장은 2015년 광탄농협 조합장 선거에 다시 출마한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무면허운전, 골프
백조현 조합장은 2013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서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그러나 백조현 조합장은 무면허 상태로 골프연습장이나 각종 행사장에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급기야는 2014년 11월 무면허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서 벌금형을 받았다.
이 사실은 모 지역신문을 통해서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 4월 20일 무면허 운전으로 또다시 경찰에 적발돼서 벌금 처벌을 받는다.
더군다나 이때는 근무시간 중인 오전 10시 30분 경 부터 오후 5시 30분 경 까지 광탄 소재의 P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긴 사실까지 보도됐다. 농민 조합원들이 한창 바쁜 철에 농협의 조합장은 골프장에 있었던 것이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조합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다수의 조합원들은 조합장이 농협경영과 관련된 업자들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믿고 있다.
거짓해명, 현직 조합장의 신문 ‘절도’사건
조합장의 골프 사실이 보도되자 백조현 조합장은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골프장에 간 것은 맞지만 골프장에 간 거래처 사람들과 대화를 하러 간 것뿐이지 골프를 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백조합장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를 취재한 기자의 전언에 의하면 이 취재는 광탄농협 조합원의 제보를 받고,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것으로서 백조현 조합장의 검정색 그랜저차량(00 로 0000)은 오전 10시 30분 경 부터 광탄의 P골프장에 주차되어 있었으며, 백조합장은 오후 5시 10분경 골프카트를 타고 필드에서 나오는 모습과 골프백을 자신의 트렁크에 싣는 모습, 골프장내의 클럽하우스에서 나오는 모습, 자신의 차량으로 직접 운전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취재기자에게 목격되고 일부는 카메라에 촬영되어 있다고 기자는 전하고 있다.
더군다나 5월 5일에는 백조현조합장이 광탄면 사무소에 있는 파주신문을 통째로 집어가는 장면이 면사무소의 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현직 조합장의 절도사건이 적나나하게 드러난 것이다.
파주신문은 백조현 조합장을 절도와 업무방해 혐의로 파주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액 예금자 이탈사태, 위기로 이어지나?
최근 광탄농협은 본점의 신용담당 상무를 주유소 관리인으로 보내는 인사를 했다. 복수의 조합원들에 따르면 주유소 관리인은 과장 대리급이 맡았던 자리로 상무급인 직원이 주유소를 맡는 것은 보복인사이자 인사전횡이라고 주장한다. 그러자 이에 불안을 느낀 고액 예금자들이 예금을 빼내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조합원들은 전한다.
예금유치를 위한 금융기관간의 치열한 움직임들을 볼 때, 예금 이탈의 명분을 광탄농협 스스로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농협의 수익 거의 대부분을 신용사업에서 거두고 있는 현실에서 고액예금자들의 이탈은 농협 경영의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복수의 조합원들은 수 십 억 원이 넘는 예금을 다른 곳으로 옮겼고, 광탄농협으로 옮겨 올 예정이던 모 종중의 공금 70억 원도 다른 곳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이 조합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런 막가파식의 경영을 하는 곳을 어떻게 믿고 예금을 맡기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이런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광탄농협은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해명과 반론
이런 모든 사태에 대해서 백조현 조합장은 어떻게 생각할까?
백 조합장은 근무시간에 골프를 즐긴 것은, “거래처 사람들과 업무 차원에서 골프를 쳤다”고 답했다. 그러나 어떤 거래처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라고 답했다. 언론사의 취재에서 왜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황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대답했다.
파주신문을 훔쳐간 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골프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 광탄에 있는 것만 치웠다.”고 답했다.
인사전횡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직원이 고소를 당해서 업무를 변경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합장 선거의 후유증 아니겠느냐”고 자신의 책임에 대한 지적을 일축했다.
이런 조합장의 해명에 대해서 조합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먼저 A조합원, 골프사건에 대해서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 오전부터, 어떤 거래처이기에 골프장에서 업무협의를 한다는 것인가? 업자들로부터 접대 받은 것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진실을 공개해야 할 것.”
B조합원, 무면허 운전에 대해서 “조합을 책임지는 공인으로서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이 나쁜 것이냐. 무면허 운전을 신고한 것이 나쁜 것이냐. 아무리 광탄이 시골이라고 하지만 조합장의 수준이 그 것밖에 안 되느냐?”
C조합원, 각종 의혹에 대한 거짓 해명에 대해서 “그 사람 원래 그렇다. 더 이상 말하기가 싫다.”
D조합원, 인사전횡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고소를 당해서? 그렇다면 백조합장은 무수한 법적 처벌과 고소를 당했는데, 조합장직에서 물러나야 되겠네? 더군다나 그 직원은 그런 ‘허위사실’을 흘리고 다니는 사람을 오히려 고소했다고 하던데?”
조합장의 해임에 관해서 광탄농협 정관에는 조합원 1/4이상의 요구로 대의원 총회를 소집할 수 있고, 대의원 과반수 찬성에 의해서 이를 조합원 투표에 붙이고, 조합원 과반수 투표와 과반수 찬성으로 조합장을 해임할 수 있다 라고 정하고 있다. 백조현 조합장은 지난 번 선거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한바가 있다.
파주시 농협 역사상 ‘조합장 불신임 운동’ 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광탄농협,
어디로 가나. 김순현 편집장 PAJU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