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살려 봉사하고 싶습니다.”
황유성 파주시 이-통장연합회장
음악가이면서 사회복지사, 시인, 서예가, 보육교사, 실버미술치료사, 금촌2지구재개발조합장, 그리고 최일선 행정가인 통장에 이르기까지...
황유성 파주시이-통장연합회장(유성관광 대표. 60. 파주기 금촌1동 새꽃로 156-2 미건연립)의 화려한 이력이다.
남다른 이력을 가진 황유성 회장을 만난 건 6월 22일. 그가 운영하는 관광회사 사무실에서 다. 바로 옆에는 금촌2지구 재개발조합사무실도 함께 있었다.
음악가에서 행정가, 봉사자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난다는 것이 다소 복잡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의 활약상은 이외로 간단했다.
생활화 되다시피 한 봉사활동과 주민들과 함께 하는 통장, 그리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참여하는 재개발조합장, 이렇게 3가지로 확연히 구분 지어져 있었다. 때문에 복잡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잘 정리된 그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새마을지도자를 시작으로 사회봉사 참여
그는 파주시 교하 오도리에서 태어났다. 교하초교와 문산중, 문산제일고를 거쳐 경민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공군 군악대 연예부 출신(기타 보컬)으로 80년 5월 군 복무를 마친 그는 2009년 ‘제12대 대한민국 공군군악대 총 동우회장’을 맡기도 했다.
80년대 초반 교하에서 새마을지도자를 시작으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한 그는 파주시 밝은사회클럽 초대 총무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곽성희 회장을 도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랑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민족통일협의회 이사를 맡기도 했던 그는 파주시축구협회 사무국장과 전무이사를 역임하면서 90년대 초 경기도체전 4연패를 달성하는 등 파주시 축구사에 신화를 쓰는데 한 획을 그었다.
‘새벽 별을 헤아리며’ 시집 내는 등 시인으로 활동
그는 시인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대한민국 현대 문학시조 시부문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새벽 별을 헤아리며’ 시집을 내는 등 시인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사, 효행교육지도사, 실버미술지도사 등 평생교육을 통해 다양한 자격을 취득하고, 20여 년 간 취미로 붓글씨를 배워 파주시서예대전에도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특히 그는 세계서예대전에 출전해 입선을 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붓글씨 강의도 하고 있다.
유성관광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6년 전까지 32년 간 인테리어 및 지물포를 운영하는 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로사시는 어르신이나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에 도배봉사활동을 해 오는 등 남다른 사랑을 전해왔다.
특히 도배강의를 통한 도배봉사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 예로 그는 천현농협에서 유료 도배강의 섭외를 받고 ‘수강생들이 도배를 배워 봉사에 활용한다면 강사료를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무료강습을 하기도 했다.
이들 30여명의 수강생들은 이후 봉사단체인 ‘법원봉사대’를 결성했다. 그리고 황 회장과 함께 강원도 수해 당시 미래면을 찾아 벽지와 장판을 기부하고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6년 전 지물포를 정리하면서 남아있던 장판과 벽지를 처리하지 않고 보관해 오면서 지금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와 함께 집을 찾아 도배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음악인으로서 노인정과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을 돌며 음악봉사도 활발히 하고 있다. 엠프와 스피커 등 시스템도 모두 갖추고 있을 정도로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해 남다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통장연합회장과 재개발조합장으로 지역발전 고민
그는 또 이-통장연합회장과 금촌2지구 재개발조합장을 맡아 지역경제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이장과 통장들이 주민들을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배려와 참여를 주문한다. 그는 “이-통장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또 마을홍보나 민원, 숙원사업 등 주민불편 사항은 대화와 소통이 우선돼야 하구요. 주민화합 차원에서도 주민 스스로가 행정에 참여해 이-통장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 할 수 있게 도와주셔야 합니다.”
그는 또 “‘파주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즉흥적 발전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개인의 의견입니다. 폴리텍대학 하나 들어온다고 해서 파주가 바뀌지 않습니다. 행정과 개발에 전문가들이 난개발을 막고 전문행정 개입으로 매몰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황 회장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파주시에 재개발과 신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파주시에도 타 시도처럼 재개발과를 신설해 재개발에 대한 전문행정가를 길러야 합니다. 그래서 정확한 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통해 매몰비용을 줄여 입주민들에게 전가되는 비용을 차단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균현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초석을 만들어야죠.”라며 재개발 조합장으로서의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음악과 사회복지사 등 전문성 살려 봉사 하고 싶어
그는 또 사회복지사로, 실버미술치료사 등 사회적 약자와 어르신들을 위해 전문성을 살린 사회봉사활동을 희망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려다 보면 행정에서 파악하고 있는 실질적 혜택 대상이 많이 있지만 서류상으로 대상이 안 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들도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 생색내기가 아닌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배려와 지원도 주문했다. 그는 “외국인들에 대한 투자도 중요합니다. 외국인들에 대한 혜택이 없어요. 외국인들을 위한 거리조성이라던가 쉼터 조성 등도 생각해 볼만 합니다. 또 문화의 거리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싸운다거나 방황하는 일이 줄어들 겁니다. 그들을 따스하게 맞아주고 베풀면 고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을 그리워 할 겁니다.”
우리 문화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황 회장의 일관된 생각이다.
그는 건강을 위해 ‘금촌1조 조기축구회’를 만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고 있다는 황 회장은 가족으로 부인 김영순 여사와의 사이에 국립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딸 미미씨(35)와 국립의료원 암관리사업본부에서 근무하는 아들 규미씨(33)를 두고 있다.
출가한 딸 미미씨는 사위 정외철씨(35. 외국계 회사원)와의 사이에 손녀 정민주(4세)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